내년 초 서울 알짜 단지 분양 대전…대형 건설사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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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do
작성일24-12-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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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과 용산 등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내년 초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사업 규모가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에 이르는 대형 공사인 만큼, 주요 건설사들이 수주전 또한 달아오르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차 재건축 조합은 전날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금호건설, 진흥기업,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등 6개 사가 참여했다.
신반포4차는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하며, 지하철 3·7·9호선이 지나는 고속터미널역과 인접해 있다. 재건축으로 최고 49층 높이, 182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거듭날 예정이며, 공사비만 약 1조310억 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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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방배15구역 재건축 조합도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엔 극동건설, 진흥기업, 한양, 대우건설, SK에코플랜트 등 총 10개 건설사가 참석했으며, 이 중 포스코이앤씨, 금호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이 입찰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다.
방배15구역은 지상 25층, 1688가구 규모로, 총사업비는 약 7552억 원이다. 이 구역은 사당역과 이수역을 잇는 뛰어난 교통망과 인근 학군, 녹지 경기광주 임대아파트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경쟁력 있는 사업지로 꼽힌다.
서울 강북권의 최대 정비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한남4구역 재개발은 내년 1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간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삼성물산은 공사비 인상분 부담, 분담금 최대 4년 유예, 최대 12억 원 이주비 대출 등을 제시하며 조합원 금융부담 최소화 전략을 내세웠다. 현대건설은 총공사비 868억 원 절감, 공사 기간 단축(49개월) 등을 내세우며 실리와 효율성을 강조했다.
한남4구역은 1조5723억 원 규모의 사업으로, 용산 일대 정비사업 중에서도 최대어로 꼽힌다. 건설사들은 이번 수주를 통해 한강 변 프리미엄 주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두 차례 유찰된 한남5구역은 내년 3월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DL이앤씨가 수주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한남4구역에서 제시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조건들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수주는 장기적인 공급 기반 확보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년에도 각 건설사가 목표 수주액을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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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권과 한강 변 메이저 정비 사업지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서울 주요 지역은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조합원들이 사업 추진에 적극적이며, 건설사들 또한 브랜드와 수주 실적 강화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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