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군 사령관 비난한 발언도 논란패통탄 친나왓 타이 총리가 19일(현지시각) 타이 방콕 정부 청사에서 타이군 사령관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AFP 연합뉴스국경 지역 충돌로 타이와 캄보디아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패통탄 친나왓(39) 타이 총리가 훈 센(73) 캄보디아 상원의장과의 통화에서 자국군을 비판한 내용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19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 보도를 보면, 패통탄 총리가 지난 15일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의장(전 총리)과 통화한 내용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됐다. 유출된 9분 분량 통화에는 패통탄 총리가 훈 센 의장에게 ‘삼촌'이라고 부르며 캄보디아 접경 지역 부대를 지휘하는 타이군 제2군 사령관을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패통탄 총리는 분씬 팟깡 제2군 사령관이 반대 진영에 속한 인물이라며 “우리 의도와 다른 반대편 사람들의 말을 듣고 분노하거나 좌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2군 사령관은 멋있어 보이고 싶어 한다”며 “그가 하는 말은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리는 국경에서 충돌이 일어나기 전의 평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캄보디아와 접한 타이 북동부를 관할하는 분씬 사령관은 이전에도 “캄보디아와 싸울 준비가 됐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며 강경 대응을 주장해왔고, 훈 센 의장은 이에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타이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양국 군이 소규모 총격전을 벌여,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했고, 이후 양국 간 갈등이 확대됐다.논란이 확산하자 패통탄 총리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훈 센 의장과의 통화 유출로 공분을 일으킨 것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어야 했다”면서 “훈 센 의장과의 통화는 협상 전략 일부였다. 나라의 평화를 지키려는 목적이 있었고, 부드러운 언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패통탄 총리는 평소 훈 센 의장과 사적인 대화에서 그를 “삼촌”이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타이 외교부는 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사적 통화 유출은 외교적 결례이자 심각한 신뢰 위반이라고 항의했다.훈 센 의장은 패통탄 총리의 아버지이자 타이 정치를 흔들었던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절친한 사이다. 훈 센 의장은 2023년까지 38년간 장기 집권한 뒤 아들 훈 마네트에게 총리직을 물려줬으나 여전히 캄보디아 최고 실권자로 꼽힌다. 훈 센 의장은 오해나 왜곡을 막기 위해 17분간의 통화를 녹음해 자국 정치인 약 80명과 공유했으며, 이 중 누군가를 통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패통탄 총리가 대표인 집권당자국군 사령관 비난한 발언도 논란패통탄 친나왓 타이 총리가 19일(현지시각) 타이 방콕 정부 청사에서 타이군 사령관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AFP 연합뉴스국경 지역 충돌로 타이와 캄보디아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패통탄 친나왓(39) 타이 총리가 훈 센(73) 캄보디아 상원의장과의 통화에서 자국군을 비판한 내용이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19일(현지시각)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 보도를 보면, 패통탄 총리가 지난 15일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의장(전 총리)과 통화한 내용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됐다. 유출된 9분 분량 통화에는 패통탄 총리가 훈 센 의장에게 ‘삼촌'이라고 부르며 캄보디아 접경 지역 부대를 지휘하는 타이군 제2군 사령관을 부정적으로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패통탄 총리는 분씬 팟깡 제2군 사령관이 반대 진영에 속한 인물이라며 “우리 의도와 다른 반대편 사람들의 말을 듣고 분노하거나 좌절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2군 사령관은 멋있어 보이고 싶어 한다”며 “그가 하는 말은 국가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우리는 국경에서 충돌이 일어나기 전의 평화를 원한다”고 덧붙였다.캄보디아와 접한 타이 북동부를 관할하는 분씬 사령관은 이전에도 “캄보디아와 싸울 준비가 됐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하며 강경 대응을 주장해왔고, 훈 센 의장은 이에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타이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양국 군이 소규모 총격전을 벌여, 캄보디아 군인 1명이 사망했고, 이후 양국 간 갈등이 확대됐다.논란이 확산하자 패통탄 총리는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훈 센 의장과의 통화 유출로 공분을 일으킨 것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화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았어야 했다”면서 “훈 센 의장과의 통화는 협상 전략 일부였다. 나라의 평화를 지키려는 목적이 있었고, 부드러운 언어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패통탄 총리는 평소 훈 센 의장과 사적인 대화에서 그를 “삼촌”이라고 불렀다고 설명했다. 타이 외교부는 캄보디아 대사를 초치해 사적 통화 유출은 외교적 결례이자 심각한 신뢰 위반이라고 항의했다.훈 센 의장은 패통탄 총리의 아버지이자 타이 정치를 흔들었던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 절친한 사이다. 훈 센 의장은 2023년까